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최근 1993년 북한을 방문해 미사일 설계도를 구입하던 당시의 상황을 소상하게 밝혔다고 UPI통신이 7일 보도했다.
부토 전 총리는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파키스탄 기자들과 만나 "93년 방북할 때 핵과 미사일 개발에 투입된 과학자들이 파키스탄이 보유한 것보다 장거리인 북한 미사일 설계도를 입수해 달라고 요청해 돈을 주고 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들은 핵 미사일은 아니었지만 핵 탄두 탑재 능력을 갖고 있었다"면서 "북한에서 사들인 도면은 인도도 당시 보유하지 못한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의 설계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현금’ 거래였고 핵 기술 교환은 아니었다"며 "당시엔 핵 기술과 미사일 교환 얘기는 논의조차 안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핵 실험으로 파키스탄이 경제적 위기에 봉착한 98년 당시에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에 의한 핵 기술의 북한 수출이 꽤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