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구직上京’ 20代 농촌처녀 살해/ 불법 카드업자 3년만에 검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구직上京’ 20代 농촌처녀 살해/ 불법 카드업자 3년만에 검거

입력
2005.03.09 00:00
0 0

3년 전 취업을 위해 상경했다 실종된 지 2개월여 만에 한강 하구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20대 여성은 불법 카드 대출업자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을 목졸라 살해한 홍모(42)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2002년 1월16일 오후 8시께 생활정보지의 ‘여경리사원 모집’이란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고모(당시 22·여)씨를 승용차에 태워 경기 고양시 자유로 변에서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개천에 버린 혐의다. 고씨 시신은 같은 해 4월말 경기 김포시 한강 하류에서 심하게 부패된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결과 속칭 ‘카드 깡’ 등을 하는 불법 카드업자인 홍씨는 사기사건으로 수배를 받던 중 자신의 사무실에 취업을 위해 찾아온 고씨가 책상 위에 놓여있던 각종 불법 대출관련 서류를 보고 "이런 회사는 다니지 않겠다"고 말하자 신고할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충남의 한 농촌에서 서울로 올라와 언니 집에 머물며 일자리를 구하려다 홍씨를 만나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3년 만인 지난 1월31일 가출인의 언니 DNA와 변사자의 DNA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친 자매인 것을 밝혀내고 당시 고씨가 봤다는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사람들을 상대로 1개월여 간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안형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