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주둔 중인 불가리아군 소속 병사 가르디 가르데프가 지난주 미군의 오인사격으로 보이는 총격으로 숨졌다고 니콜라이 스비나로프 불가리아 국방장관이 7일 밝혔다.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된 이탈리아 여기자 구출과정에서 이탈리아 비밀요원이 미군의 총격으로 숨진 가운데 제기된 주장이어서 미군 오인사격 문제가 국제사회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스비나로프 국방장관은 이날 "가르데프의 순찰차가 이라크 민간 차량에 경고사격을 하던 도중 서쪽으로 150m 떨어진 미군 부대 방향에서 갑자기 총격이 시작됐다"며 "오발에 의한 것으로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총격은 4일 오후 7시 45분께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60km 떨어진 디와니아 외곽에서 발생했다"며 가르데프는 이라크에서 죽은 8번째 불가리아인이 됐고 6일 유해가 수도 소피아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가르데프는 무장세력의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스비나로프 장관은 니콜라 콜레프 불가리아 육군 참모총장이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에게 진상규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는 460명을 디와니아에 주둔시키고 있다.
동그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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