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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산업경쟁력 연구'/ "섬유·기계산업 살려야 선진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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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산업경쟁력 연구'/ "섬유·기계산업 살려야 선진국 도약"

입력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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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경제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샌드위치’ 압박에서 벗어나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1970년대 이후 퇴보 혹은 정체상태에 있는 섬유·기계·화학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KDI는 7일 내놓은 ‘한국의 산업경쟁력 종합연구’ 보고서에서 90년대 들어 경공업 분야의 생산 고용 무역 등의 비중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비교우위를 지속할 수 있는 산업을 추가로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일 KDI 초빙연구원은 "한국은 자동차 전자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섬유·기계·화학 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 "이는 역으로 ‘하이테크’가 아닌 섬유·기계 등 ‘중간 정도 기술’이 필요한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5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과 중국의 수출품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2,770개 품목 가운데 중국이 한국에 비해 지속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 61.1%나 됐던 반면 한국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품목은 19.4%에 그쳤다. 이 기간 전체의 12%에 달하는 수출품 경쟁력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반면 한국이 중국을 추월한 품목은 7.4%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품 가운데 73.2%가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또 유엔 무역개발협의회(UNCTAD) 조사결과 외국인투자유치 잠재력의 경우 한국이 세계 200여개국 가운데 18위로 중국의 39위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 성과에 있어서는 중국의 50위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107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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