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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구기관 MPA 대표 '한국 방송시장 미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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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구기관 MPA 대표 '한국 방송시장 미래' 진단

입력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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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방송 시장은 시청률 기준으로 지상파가 70%, 케이블이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대만과 마찬가지로 지상파와 유료방송이 5대5로 시장을 분할하는 구도로 변화할 겁니다."

8일부터 열리는 제3회 ‘한국 디지털 케이블TV 서밋 2005’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비벡 빅터(사진) MPA 공동대표가 내다본 한국 방송 시장의 미래다. MPA(Media Partners Asia Ltd)는 미디어산업 전문 연구·조사 업체로, 아시아 전역의 1만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아시아 미디어 저널’ 등 관련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빅터 대표는 "한국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2004년 현재 1,460만 명으로, 전체 가구수 대비 가입률이 85%에 달한다"면서 "규모로는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에 이어 제 3위의 뉴미디어 시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유료방송의 양적 팽창과는 대비되는 한계도 지적했다. "최근 2~3년간 지상파 3사의 광고 매출이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광고 시장에서 케이블TV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케이블TV 시청률 10위안에 지상파 계열 PP가 포진해 있는 등 시장이 왜곡된 부분이 있습니다."

빅터 대표는 향후 유료방송의 발전이 지상?6? 프로그램과 차별화 한 ‘독점 콘텐츠’(Exclusive Contents)를 찾아내고, 프리미엄·주문형(On-Dema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지상파 3사가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전방위에 걸쳐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유료방송만의 콘텐츠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면서 "미국처럼 SO와 PP가 수직적으로 통합한 산업모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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