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라이벌 금호생명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삼성생명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박정은(24점 3점슛 5개)과 변연하(21점)를 앞세워 금호생명을 63-52로 따돌렸다. 이로써 2승이 된 삼성생명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금호생명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또한 삼성생명은 지난 2002년 여름리그부터 5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승자와 11일부터 5전3선승제로 챔프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의 주역 박정은은 1쿼터 중반 상대 선수와 몸싸움 도중 코밑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어 팀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전반을 24-22로 근소하게 리드하며 끝낸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 이미선의 어시스트와 변연하 박정은의 쌍포가 가동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42-29로 벌렸다. 금호생명의 맹추격으로 44-40으로 4점차까지 쫓긴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변연하의 레이업 슛을 시작으로 박정은이 6점을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박정은은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과감한 3점슛을 성공해 59-46으로 점수차를 벌려 금호생명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호생명은 초반부터 공략하기 시작한 외곽포가 림을 외면해 점수 쌓기에 애를 먹었고, 수비 조직력마저 흐트러져 실책을 남발하는 바람에 맥없이 무너졌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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