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충남지사가 8일 자민련을 탈당한다.
심 지사의 한 측근은 7일 "심 지사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중심 도시 건설에 전념하기 위해 자민련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심 지사가 이번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면서 자민련의 한계를 절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한편 한나라당 소속인 염홍철 대전시장도 이날 "신행정수도의 중심지에 있는 대전시장으로 이를 반대하는 정당에 있는 것이 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탈당하기로 했다"며 "8일 오전 중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을 내세운 염 시장의 한나라당 탈당과 달리 심 지사의 자민련 탈당은 내면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나아가 3년 후 대선구도를 겨냥한 중부권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여 주목된다.
심 지사의 탈당과 함께 조부영 전 의원이 이미 이날 자민련을 탈당했으며 충남 공주·연기 재선거에 출마하려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 탈당결심을 굳히는 등 자민련 소속 의원이나 당직자들도 거취를 고심해 자민련은 창당이후 최대 위기를 맞게됐다.
심 지사의 측근들은 "충남·대전권에서 합리적 보수6를 지향하고 지역의 요구를 수용할 새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며 "4·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 심 지사를 중심으로 이 같은 논의가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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