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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축구, 브라질과 함께 죽음의 F조/ 박주영 "강팀 만나야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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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축구, 브라질과 함께 죽음의 F조/ 박주영 "강팀 만나야 강해진다"

입력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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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이지만 희망은 있다." ‘멕시코 4강 신화 재연’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이 6월 열리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실시된 대회 본선 조별리그 조추첨에서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위스와 함께 F조에 편성돼 1983년 멕시코대회 이후 22년만의 4강 진출 달성이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역대 최다우승(4회)을 차지한 세계 최강이다. 또 나이지리아도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호이며, 스위스는 4위로 출전권을 따낸 유럽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조추첨 소식을 들은 박주영(FC서울)은 "어차피 만만한 팀은 없다. 오히려 처음에 강팀을 만나 더욱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팀이 목표로 잡고 있는 4강 진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월10일부터 7월2일까지 네덜란드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6개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팀이 와일드 카드로 16강에 추가로 합류한다.

때문에 스위스를 잡고 나이지리아와 비겨 1승1무1패만 기록해도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조3위에 그쳤지만 와일드 카드로 16강에 올랐다.

조 추첨식을 참관한 박성화 감독은 "피하고 싶은 팀들과 맞붙게 됐지만 상대 팀들의 전력을 분석, 맞춤전략을 짜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첨자로 나섰던 거스 히딩크 PSV아인트호벤 감독도 "한국이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됐다. 하지만 (조 1위보다는) 조 2위나 3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6월1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각) 네덜란드 엠멘에서 스위스와 1차전을 갖고 6월16일 오전 3시30분 나이지리아, 6월18일 오후 11시 브라질과 같은 장소에서 각각 맞붙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 F조 전략 분석/ "스위스 잡고 나이지리아와 비겨라"

◇브라질=디펜딩 챔피언으로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최강팀. 하지만 르네 웨버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남미예선에서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 발목이 잡히는 곤욕을 치른 끝에 2위로 본선에 올랐다. 4-4-2 전형을 구사하며 지역예선에서 16골을 뽑아낼 정도로 공격력이 막강하다. 윙백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이 옥의 티.

◇나이지리아=지역 예선 대회를 5전승으로 통과했다. 99년 대회 개최이후 6년 만에 참가하는 나이지리아는 스피드 있는 공격축구를 구사한다. 85년 구소련대회에서 선수로 3위를 이끈 샘슨 시아시아 감독은 "미드필더와 공격력은 막강하다"고 말했다. 이집트와의 지역 결승에서 2골을 넣으며 MVP를 차지한 프로미스와 문전 앞에서의 탁월한 감각이 돋보이는 스트라이커 오코론코가 눈에 뛰는 선수다.

◇스위스=첫 출전하는 팀이지만 복병으로 꼽힌다. 2002년 유럽청소년(17세이하)선수권 우승멤버들이 주축이어서 조직력이 탄탄하다. 공격진의 센데로스를 비롯해 바네타, 볼란텐 등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190㎝의 17세 신동 요한 디주루도 눈여겨 볼만 하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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