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기를 맞은 한국배드민턴이 2005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통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던 대한배드민턴협회는 8일부터 6일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에 박성환(21·한국체대3년) 이재진(22·밀양시청) 등 신예들을 대거 출전시켜 베이징올림픽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최근 10여년간 한국배드민턴을 이끌어온 김동문 이동수 유용성(이상 삼성전기) 나경민(대교) 등이 사실상 은퇴 상태로 비운 공백을 메울 차세대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시험무대의 성격이 짙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이재진-이효정(삼성전기)의 혼합복식조. 지난해 황유미의 부상으로 급조됐는데도 코리아오픈과 독일오픈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르며 ‘제2의 김동문-나경민조’로 급부상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남자단식의 박성환(세계랭킹 22위)도 기대주다. 큰 키를 이용한 스매싱이 장기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 지난해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과 한국배드민턴 최강전 우승이후 자신감을 가진 박성환은 코리아오픈에서 3위에 오르는 등 남자단식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여자단식의 전재연(22·대교)도 코리아오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배드민턴최강전에서 김동문-하태권조를 꺾는 파란을 연출한 남자복식의 이재진-정재성조,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조도 ‘궁합 맞추기’에 나선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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