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한 우량기업의 시가총액이 하룻동안 90억원이나 감소했다.
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일부 언론이 이날 아침 경남기업을 자금난으로 화의상태에 빠진 부실기업이며, 증시에서 퇴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남기업은 보도와 달리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71억원에 달하는 우량 건설업체이다.
언론의 이 같은 오보로 경남기업 주가는 이날 건설업종 하락폭(1.76%)의 3배인 600원(5.45%)이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7일에는 최소한 보합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언론 보도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며 "일부 언론에서 퇴출주의보가 발령된 경남모직과 혼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기업 IR담당자는 "아침부터 독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며 "이날 오전 10시께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시를 내보내는 한편, 잘못된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남기업이 일부 언론의 오보에 신속하게 대응, 주가가 추가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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