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여성 정치가 글라디스 마린 칠레 공산당 총재가 6일 오전 자택에서 뇌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1973~90년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절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는 등 타협을 모르는 반독재 투쟁으로 유명했다. 특히 피노체트가 물러난 이후인 98년에는 사법부에 피노체트를 인권 유린 혐의로 고발해 그를 두 차례 기소하고 가택연금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난 그는 16세 때 공산당에 입당, 73년 피노체트의 쿠데타 이전 3번 연속 국회맛퓻坪? 됐으나 군정의 무자비한 좌익 탄압으로 네덜란드로 망명했다. 남편은 보안 요원들에게 끌려간 뒤 실종됐다.
순수 공산주의 이념을 버리지 않은 그는 90년 수립된 중도좌파 민정도 지지하지 않았다. 장례식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거행된다. 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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