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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 "단일화" 세결집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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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 "단일화" 세결집 분주

입력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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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11일)을 겨냥한 후보들간 합종연횡 모색이 한창이다. 대부분 후보가 출신 지역별, 모임별 지지기반이 겹치는 탓에 출마선언을 후보등록일인 9일로 미룬 채 단일화 작업에 안간힘이다. 후보가 난립할 경우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계가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후보는 박근혜 대표와 가까운, 이른바 친박(親朴)계 인사들이다.

당내 중도파 모임인 국민생각에서 각각 고문과 대표를 맡고 있는 강재섭, 맹형규 의원은 5일 첫 회동에서 단일화 합의에 실패한 뒤 7일 다시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권도전을 염두에 두고 이번 경선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는 강 의원측은 맹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을 통해 "당 화합을 위해 중진이 나서야 한다"며 맹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맹 의원은 "행정도시 문제는 수도권 출신이 풀어야 한다. 강 의원이 나올 경우 수도권 표가 다른 쪽으로 몰릴 수 있다"며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맹 의원은 8일 국민생각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입장을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또 이날 같은 대구·경북(TK) 출신인 안택수, 권오을 의원과도 만나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원내대표는 내분 봉합에 적합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강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한다.

반박(反朴) 진영도 분주하긴 마찬가지. 행정도시 특별법을 반대하는 ‘수도지키기 투쟁위’는 이날 모임을 갖고 "먼저 사무총장과 대변인이 사퇴하고, 전재희 의원 단식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며 선(先)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재오 의원은 "의총을 열어 원내대표 경선날짜를 정하지 않을 경우 원내대표 경선을 보이콧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도 반박 진영의 김문수, 권철현 의원은 국회에서 경선 공고 후 처음으로 만나 연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등 기반이 중복돼 친박 진영의 단일화에 맞서기 위해선 세 결집이 필수적이다.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도 연대 논의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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