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철 고비·타클라마칸사막 등 중국 북서부와 몽골 사막지대, 황하 상류지대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올 봄에는 대폭 약화될 것이라고 중국 기상당국이 전망했다.
7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은 지난 2월 중순부터 네이멍구(內蒙古), 간쑤(甘肅) 등 황사 근원지에 비와 눈이 지속적으로 내려 초원의 보존상태가 좋고, 또 기온이 영하 5~1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계속돼 이 지역 토양의 결빙 상태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네이멍구 기상국은 3월의 경우 하순께 서부에서 약한 황사가 몇 차례 예상되지만 큰 황사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와 함께 인공조림, 항공기 파종, 입산금지 조치 등 황사 근원지에 대한 녹화사업이 진척됐고, 유목민 인구의 감소에 따라 양의 방목이 줄어든 것도 올해 황사의 강도나 발생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특히 2002년 한국에 최악의 황사를 몰아치게 했던 네이멍구 동쪽 파두안지린(巴丹吉林), 텅거리(格里)사막은 적설량이 많고 초원의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상태라고 네이멍구 기상국이 전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강한 더위로 황사가 심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중국측 분석으로는 엘니뇨 현상이 약화하거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반도에는 6번의 황사가 있었다. 황사는 크기 10∼1000㎛(1㎛는 100만분의 1m )의 흙먼지로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 편서풍에 실려 우리 나라로 날아온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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