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생산가공유통하는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인재 양성이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인식하에서 많은 국가들이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전략 수단으로 정보화와 교육의 접합점에 있는 e-러닝을 선택하고 있다.
e-러닝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동시성, 다양성, 개별성, 효율성 등의 특징을 가지며, 실시간으로 양질의 지식과 정보를 원하는 누구나가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교육 선진국에서 e-러닝은 민간차원에서 처음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국가 차원에서 e-러닝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적용범위도 확대돼 교육의 모든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이미 10여년전부터 교육정보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2003년 영국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e)의 e-러닝 준비도 평가에서 세계 5위를 기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e-러닝 선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 e-러닝 노하우와 지식 세계화 = 2004년은 EBS 수능강의의 성공적인 정착과 중앙교수학습센터에듀넷, 사이버가정학습체제 등 정부 차원의 대규모 e-러닝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대내적으로는 e-러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외적으로는 e-러닝 선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해였다. 여러 국제 회의 등에 참가해 우리의 e-러닝 정책과 현황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e-러닝을 벤치마킹하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APEC 국가를 비롯한 프랑스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에서 교류협력을 제의하고, 2004년에만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방문한 나라가 14개국 140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해외 e-러닝 기관의 국내 진출에 대비하고, 급격히 팽창하는 e-러닝 국제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2005년을 e-러닝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우리의 e-러닝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시장에 보급할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 e-러닝 세계화 전략 수립 =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교류 협력 및 지원 요청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2005년 11월 APEC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계기로 2010년까지 약 450억원을 투입하는 ‘e-러닝 세계화 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e-러닝과 관련한 교류 협력으로 e-러닝 강국으로서 국가 신인도를 제고하고, 해외 e-러닝 시장 개척, e-러닝 산업과 전문 인력의 진출 통로를 선점해 세계 e-러닝 허브(Hub) 거점 구축 등 9대 과제를 중심으로 적극 추진한다.
먼저 우리나라가 e-러닝 선도국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저개발국의 e-러닝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우리의 선진화된 e-러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발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컨설팅을 추진한다.
또 e-러닝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와 e-러닝 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앞선 e-러닝 노하우를 제공하는 역벤치마킹 사업과 Knowledge Package 제공 사업을 추진한다. e-러닝에 관한 경험과 기술의 총합체인 Knowledge Package 제공 사업은 e-러닝 해외 시장 확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가별 맞춤식 패키지를 상품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명문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사이버대학 호치민 분교와 같이 e-한류확산 효과가 입증된 사이버 대학 및 e-러닝 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재외 한국인 및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개발 등 e-러닝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민간단체 및 해외 주재 기관과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한 교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e-러닝을 통해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민족의 긍지를 높일 수 있는 교육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정보시스템(KOSNET)을 확충, 모국어와 민족교육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포털서비스를 운영하고, 해외 한국학한국어 관련자를 위한 사이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한민족의 역량을 결집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 2005년, e-러닝 세계화의 원년 = e-러닝 세계화 원년인 2005년, 성공적인 e-러닝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OECD UNESCO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파트너 십을 구축하고, 국제행사와 회의에 적극 참여해 우리의 선진화된 e-러닝 성과를 적극 홍보하고, 이를 e-러닝 관련 협력사업 제안과 e-러닝 관련 컨설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
국내 e-러닝 산업 시장도 연평균 20.5%의 신장률을 보여 2010년에는 4조 4,000억원 규모로 확대돼 국내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끼쳐 e-러닝 관련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국제교육정보화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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