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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땐 1억이상 팍팍 뛰더니…/ 강남 재건축값 내릴땐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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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땐 1억이상 팍팍 뛰더니…/ 강남 재건축값 내릴땐 찔끔

입력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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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익환수제 국회 통과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들의 가격 내림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강남권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2일 개발이익환수제를 골자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5월 시행될 예정이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만 실종됐을 뿐 가격은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개포 주공 1단지 15평형은 1월 초부터 한달 보름여간 1억원 이상 올라 지난달 중순에는 5억9,000만원까지 거래되다 지금은 5억6,000만~5억7,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해 소폭 조정에 그치고 있다. 개포 주공 3단지 13평형도 연초에 7,000만~8,000만원 정도 호가가 뛰어 4억8,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2·17 대책과 개발이익환수제 국회 통과에도 불구하고 1,000만~2,000만원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초고층 재건축 추진을 호재로 최고 1억원까지 가격이 뛰었던 압구정동 일대 현대아파트들도 초고층 재건축이 무산됐지만 가격이 거의 빠지지 않고 있다. 안전진단 완화를 호재로 보름여 만에 5,000만원 가량 올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건설교통부가 완화불가 방침을 천명했지만 가격은 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되는데 그쳤다. 이처럼 조그만 호재에도 급등했던 재건축단지들이 호재가 사라졌는데도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도자들의 자금 여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급매물들은 작년에 이미 다 팔렸고 지금은 시간과 자금력에 여력이 있는 매도자들이 대부분이어서 가격을 낮추지 않는데다 양도세 중과세 때문에 팔려는 이들도 적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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