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학교에 보낸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공부다.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됐으면 하는 소망을 이루고 싶다면,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게 첫째다. 책 읽는 아이가 생각하는 힘이 있고 그래야 공부도 알아서 잘 할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게 하는 건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즐거운 책 읽기가 될까.
미국의 교육 전문가 수잔 짐머만과 크리스 허친스가 함께 쓴 ‘초등학교 독서 습관 평생을 좌우한다’(프리미엄북스)가 그 비결을 가르쳐준다.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이 책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독서 지도 요령으로 일곱 가지 독서 습관을 제시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책을 읽을 때는 시각·청각 등 오감을 활용해서 이미지를 떠올려라,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서 읽어라, 내용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져라, 추리를 해보라, 정보를 종합해가면서 보라, 가장 중요한 주제와 요점을 찾아라, 이해 못한 대목이 있으면 건너 뛰었다가 다시 읽거나 묻거나 사전을 찾거나 소리내어 읽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이런 제안은 상식이나 다름없는 것들이다.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인데, 이 책은 아이의 독서 능력 단계를 취학 전, 저학년, 고학년의 3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맞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또 ‘엄마 아빠, 이렇게 해주세요’ ‘교실에서는 이렇게 하세요’ 라는 꼭지를 따로 마련해 그때그때 상황마다 구체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본문에는 이런 습관을 기르는 훈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아이들 책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그러나 본래 미국 책이어서 우리나라에 바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 지은이들이 뽑은 책들을 국내 어린이책 전문가의 감수와 추천을 받아 국내 출간 도서들로 바꿔 놨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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