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나 학원비 등 사교육비와 관련된 물가상승률이 도시별로 최대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년간 사교육비를 포함해 교육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교육열이 높은 분당이 포함된 성남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의 ‘2005년 2월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올 2월 사교육 물가(통계분류상 ‘기타 교육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남(8.3%)이며 안동(6.5%) 울산(5.7%) 남원(5.6%) 구미(5.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분당과 함께 수도권 양대 신도시로 꼽히는 일산이 위치한 고양지역 상승률은 2.3%에 그쳐 전국 평균(3.4%)보다도 낮았다.
서울은 4.2%로 의정부(4.0%) 수원(3.9%)과 비슷한 수준이며 전국 평균보다는 0.8%포인트 높았다. 사교육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도시는 충주와 마산(모두 0.8%)으로 성남의 10분의1 수준에 그쳤다.
기타 교육물가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 등 학원비와 가정학습비, 학습용 교재, 독서실 비용 등 사교육과 밀접한 품목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사교육비에 학교납입금 등을 더한 교육물가(통계분류상 ‘전체 교육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 역시 성남으로 1년 새 6.9% 상승했다. 수원·안동(모두 5.9%), 울산(5.8%), 구미(5.7%), 서울·경주(모두 5.6%) 등이 많이 올랐고, 가장 낮은 지역은 마산(2.2%)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교육물가상승률은 4.9%였다.
유치원과 초·중·고 납입금 및 대학 등록금 등은 1년 사이 전국적으로 6.8% 상승했다. 도시별로는 수원이 8.3%로 가장 높았고 고양(8.1%) 목포(8.0%)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7.4%로 전국 평균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올해 2월 각종 문방구 가격은 교육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월에 비해 오히려 1.5% 떨어져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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