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귀재로 불리는 미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1)가 디지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디지털음악 플레이어 '아이팟(iPod)'의 시장 석권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팟은 미국내 하드디스크 형 음악 플레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넘어서게 됐다.
2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에 허덕이며 회생기미가 안 보이던 애플사는 85년에 회사를 떠났던 스티브 잡스를 96년 다시 CEO로 앉혔다. 복귀 후 그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춘 컴퓨터 ‘아이맥’을 98년에 내놓았다.
‘아이맥(iMac)’은 소비자들의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회사를 살려냈다.
이어 그의 아이디어는 컴퓨터에서 음악으로 옮겨갔다. 수천곡의 노래를 넣을 수 있는 아이팟을 2003년 발매해 전세계에서 3년간 1,0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잡스는 음반 회사에 온라인 참여를 설득,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아이튠스(iTunes)’와 결합해 온라인 유료 음반 시장의 70%를 장악했다. 소비자들은 ‘아이튠스’에서 지금까지 1억곡 이상을 다운로드했다.
‘아이팟’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사의 주가는 10달러선에서 80달러대로 상승했다.
푸르덴셜 증권은 ‘아이팟 미니’, ‘셔플(shuffle)’ 등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애플의 2분기 매출예상치를 30억달러에서 31억 6,000만 달러로 높였다.
스티브 잡스는 언제나 남과 다르게 기존의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색다른 아이디어를 만든다.
며칠 전 내놓은 컴퓨터 ‘맥 미니’는 홈무비, 디지털 사진을 편집하고 음악믹싱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그는 디지털음악에 이어 홈엔터테인먼트에까지 시야를 확대해 가고 있다.
박상진기자 oko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