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횡령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환경설비업체인 동진에코텍은 지난달 28일 ‘관리이사와 비등기 임원, 자금부장 등이 4억원 규모의 회사자금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관리이사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고, 구체적 내용이 확인되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동진에코텍 주가는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280%나 뛰었으나,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하한가 행진이 이어져 5일에는 지난해말 수준인 6,000원까지 떨어졌다.
게임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세고 역시 지난달 28일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 34억원을 유용 및 횡령한 혐의가 발견됐다고 공시했다. 이후 세고는 "특별조사 결과, 당시 공시는 대표이사 횡령으로 오인한 일부 임직원이 공시 책임자의 동의 없이 진행한 것"이라고 재공시했으나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25% 가량 급락했다.
금감원의 유상증자 심사 과정에서 분식회계 사실이 밝혀져 증자일정이 지연됐던 오토윈테크도 전 감사 등이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횡령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주가는 최근 급등, 코스닥시장으로부터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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