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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작년 1만6,513건/운전자 바꿔치기·피해 과장 등 사기액 113% 늘어 1,29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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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작년 1만6,513건/운전자 바꿔치기·피해 과장 등 사기액 113% 늘어 1,290억

입력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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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만6,513건의 보험사기가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77.3%나 증가한 것으로, 경기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사기로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 역시 2003년보다 112.9% 급증한 1,290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운전자 바꿔치기가 전체의 30.5%로 가장 많았고, ▦피해 부풀리기 ▦고의 사고 ▦사고후 보험가입 ▦사고차량 바꿔치기 ▦사고 가공 등 순이었다. 보험사기 관련자의 연령은 20대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 들어 청소년을 사긺기행각에 이용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10대 보험사기 관련자 규모(456명)가 전년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감시가 꼼꼼해진 탓도 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형편이 어려워지고 한탕주의 심리까지 팽배하면서 보험사기가 급증했다"며 "생계형 사기 외에 조직적 지능적 보험범죄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보험사기 사례를 보면 지방 조직폭력배 6개파는 1998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77명의 조직원을 동원, 법규위반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접촉사고를 낸 뒤 보험사 보상직원들을 협박해 24개 보험사로부터 256회에 걸쳐 20여억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지방도시 교통사고환자 전문병원 10곳은 자동차보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비 허위청구, 불법·무면허 의료행위 등을 통해 3년간 보험금 12억원을 받아 챙겼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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