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SBS의 단테 존스가 서울SK의 6강 진출의 꿈을 짓밟으며 14연승을 이어갔다. 서울삼성은 대구오리온스를 꺾고 단독 5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SBS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괴물 용병’ 단테 존스(22점 17리바운드)와 양희승(22점), 주니어 버로(23점 13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SK를 90-8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SBS는 지난 달 5일 KTF전 승리이후 14연승을 거두며 32승20패를 기록, 이날 패한 부산 KTF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6연패에 빠진 SK는 22승30패0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승부는 경기종료 4.3초를 남기고 갈렸다. 종료 21초를 남기고 버로의 페이드어웨이 슛이 실패하면서 공격권은 SK쪽으로 넘어갔다. 86-88로 2점 뒤져 있는 절박한 SK였지만 2점슛 하나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고 3점포 한방이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SK는 4.3초를 남기고 패스 미스를 범했고 루즈볼을 잡은 양희승이 넘어지며 타임아웃을 불렀다. SK는 종료 3초를 남기고 파울작전으로 나섰으나 존스가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넣으며 점수를 4점차로 벌려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이에 앞서 48-51로 역전을 내주며 3쿼터에 들어선 SBS는 양희승의 골밑 돌파와 3점슛에 이어 존스의 버저비터로 71-6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SBS는 4쿼터에서 양희승의 외곽포와 버로의 골밑 장악으로 한때 83-77까지 앞섰지만 조상현과 케빈 프리맨, 크리스 랭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전날 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8,000점을 돌파한 서장훈(25점 13리바운드)과 알렉스 스케일(30점 8어시스트)을 앞세워 오리온스에 101-92로 승리,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6위로 내려 앉은 오리온스는 7위 울산 모비스와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 한 장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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