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액이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34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 총액은 9조5,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장사의 2003년 전체 배당금(6조9,246억원)에 비해 38.2%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2003년 전체 상장사의 배당총액은 7조2,391억원이었다.
3월에 배당을 공시하는 기업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배당액을 합할 경우 상장사 전체의 2004 회계연도 배당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이익이 크게 증가한데다 주주중시 경영강화, 외국인투자자를 비롯한 주주들의 배당요구 등으로 배당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연간 배당총액은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7년 9,623억원에서 1998년 1조5,113억원, 1999년 2조8,514억원, 2001년 3조3,290억원, 2003년 7조2,391억원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까지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사의 배당총액 중 외국인 배당금은 4조7,206억원으로 전년의 2조8,917억원에 비해 63.25%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배당액에서 외국인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41.76%에서 49.33%로 높아졌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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