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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국민銀 "PO 첫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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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국민銀 "PO 첫승이요"

입력
2005.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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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국민은행-우리은행의 경기가 열린 춘천호반실내체육관. 은행 라이벌 팀답게 경기는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도 팽팽한 접전을 치렀다. 종료 2분18초 전. 간발의 차이로 앞서가던 국민은행은 우리은행의 켈리 밀러에게 2점슛을 얻어맞고 50-51로 역전을 내줬다.

해결사가 필요한 순간. 정선민이 앞장섰다. 그렇지 않아도 전날 국민은행 단장으로부터 "춘천에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는 한 통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아 고참으로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며 이를 악물던 참이었다. 정선민은 곧바로 상대 수비수 조혜진을 앞에 두고 깨끗한 2점슛을 성공해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정선민은 또 다시 종료 1분을 남기고는 자신의 매치업으로 나온 김계령을 제치고 멋진 2점슛을 림에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규시즌 4위 팀 국민은행이 우승 팀 우리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에 바짝 다가섰다. 국민은행은 이날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더블더블(23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정선민을 앞세워 56-51로 승리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여자프로농구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첫 경기를 가져간 팀이 챔프 전에 올라간 확률은 81%.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첫판을 잡아 챔프전으로 가는 길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국민은행은 6일 홈인 천안으로 우리은행을 불러들여 2차전을 갖는다.

전 선수가 하얀색 헤어 밴드를 차고 나와 전의를 불태운 우리은행이었지만 ‘맏언니’ 정선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국민은행의 뒷심을 감당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오른 발목 부상으로 이날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전한 정선민은 1쿼터부터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정확한 야투를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의 여세를 몰아 챔프 등극을 노리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우리은행의 박명수 감독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패배한 팀이 챔프전에 올라 간 확률은 고작 19%라는 통계표를 만지작거리며 씁쓸하게 코트를 떠났다.

춘천=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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