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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칩거 끝"/ 舊원내대표단 모임 만들고 검버섯 제거 외모에도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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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칩거 끝"/ 舊원내대표단 모임 만들고 검버섯 제거 외모에도 신경

입력
2005.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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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원내대표직 사퇴 후 독서와 영어공부에 전념하며 칩거했던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 의원은 최근 ‘Seventeen(17) 클럽’을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이종걸 김영춘 우윤근 정청래 전병헌 강기정 의원 등 천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단을 구성했던 17명이 만든 모임이다.

총무를 맡은 우윤근 의원은 "친목도모가 가장 큰 목적"이라며 "1기 원내대표단이 하려고 했던 개혁 정신을 계속 살려나간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천 전대표의 측근도 "서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도움도 주고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순 친목모임은 아니라는 뜻이다.

천 의원이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명개혁론을 주창하는 신기남 의원을 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용주의가 대세로 자리잡은 당 분위기 속에서 개혁원칙을 지키며 일정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마침 왼쪽 뺨에 있던 검버섯 제거 수술로 ‘외모 리모델링’을 하고, 대표 사퇴 후 처음으로 4일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도 천 의원의 정치행보 재개를 알리는 신호다. 주변에선 ‘천정배식 정치’가 새로 선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낮내 신망이 두터운 그의 재기는 당 분위기와 역학 구도에 크든 적든 파장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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