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78%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1980년 2차 석유파동 당시의 가격을 넘어서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는 3일 현지거래에서 전날보다 0.79달러 오른 배럴당 43.84달러를 기록,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80년 2차 석유파동 당시의 배럴당 42.25달러보다 1.59달러 높은 가격이다. ★관련기사 18면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도 전날보다 2.57달러 오른 배럴당 53.47달러를 기록, 현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53.55달러로 0.45달러 오른 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4일 국제 석유시장에서 는 장 초반 투기세력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겨울이 끝나는 4월 이후 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정세 불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정책을 감안하면 큰 폭의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최근의 고유가가 경제회복 조짐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정부는 에너지절약운동,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투자 확대 등의 종합대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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