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과 안양천 등 서울시내 하천의 수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중랑천과 안양천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각각 8.9㎎/ℓ, 9.7㎎/ℓ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하천환경기준상 특수한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5등급수에 속하는 수질이다. 2002년 중랑천과 안양천의 BOD는 각각 14.3㎎/ℓ, 12.6㎎/ℓ으로 등급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
건천이었던 성내천과 정릉천에는 지난해부터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나 한강물을 유입시켜 각각 3등급과 2등급수가 흐르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또 하수가 마구 흘러들었던 반포천과 전농천은 각각 2등급수와 3등급수로 수질이 좋아져 어종의 회귀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시내 27개 하천을 복원해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수변환경을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내 하천 중 탄천만이 유일하게 현재 환경부의 하천환경기준상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수질"이라며 "경기 용인시에서 흘러내려오는 탄천의 수질도 2007년 수지하수처리장이 완공되면 5등급수로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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