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바위 속에는 한민족의 피가 흐른다." 해도 그것을 보이자고 바위를 깨뜨릴 일은 아니어서, 해머보다 강한 펜을 들고 시인들이 나섰다. 4월3~5일 울릉도와 독도 현지에서 벌이는 ‘독도사랑 시낭송 예술제’다. 행사에는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100여 명이 참가한다. 고은 성찬경 신경림 정진규 이근배 김종해 오탁번 유안진 신달자 문정희 시인 등 원로 시인들은 독도를 주제로 쓴 신작시를 독도 현지와 선상에서 낭송한다. 독도 땅 밟기와 수호(守護) 굿 등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시인협회는 주민등록 주소를 독도로 옮긴 편부경 시인에게 협회 독도지회장직을 수여하고, ‘한 치의 바다, 한 치의 바위마저 뺏기지 않으리라’는 글귀의 깃발을 독도수비대에 전달할 참이다. 울릉 도민을 위한 시낭송 축제도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행위예술가 무세중씨,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김경배씨, 가수 정광태씨 등도 참가한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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