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중섭(1916~1956)의 유작 7점이 50여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옥션은 "16일에 열릴 제94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를 앞두고 11일부터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이중섭의 미공개작들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옥션 측은 "이중섭의 미공개작이 소개되기는 1980년 미도파화랑 전시 이후 25년 만으로 그의 작품 수(300점으로 추산)가 워낙 적어 미술시장에 잘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나오는 작품들은 벌거벗은 아이들이 개구리를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해맑은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가로 19㎝ 세로 24㎝ 크기의 종이그림 ‘아이들’(사진·경매 시작가 1억2,000만원) 등 2호 이하의 소품으로, 지인이 50여년간 소장해 온 것들이다. 이 중 ‘복숭아’ ‘물고기’등 2점은 이호재(51) 서울옥션 대표가 구입해 제주 이중섭미술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5점만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팔린 이중섭 작품 중 최고가는 2003년 5월 가로 19.5㎝ 세로 23㎝ 유화 ‘꽃 위의 아이들’로 1억2,000만원이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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