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BSI가 119.2로 나타나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이는 2월의 85.7에서 33.5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월중 증가 폭으로는 92년 3월(38포인트), 91년 3월(34포인트)에 이어 3번째로 큰 폭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해당월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117.1)보다는 제조업(120.3)이, 경공업(113.6)보다는 중화학공업(122.4)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월 실적 BSI는 87.2로 조사돼 1월보다 2.6포인트 높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해 실제 체감경기는 침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 1977년부터 BSI를 조사한 이래 전망치가 100미만에서 100이상으로 상승한 35회 중 실적치가 100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경우가 17회에 달하기 때문에 실제 경기가 호전될 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