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3일 행정부처를 옮긴 이후의 정부과천청사 활용에 대해 "국제적 연구개발(R&D)센터 유치, 서울 유명대학의 이전, 인근 인덕원을 포함한 과천 전체의 새로운 개발계획을 세우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A6면
이 총리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이 같이 말하고 "손학규 경기지사와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것이며 개발모델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실제 이동인구가 5만명 정도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서는 상당히 더 노력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공동화 대책으로 성남 판교 쪽에 첨단 물류센터를 개발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개헌에 대해 "우리는 5년 단임제로 많은 병폐를 겪었고 4년 연임제 등으로 바뀌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지금부터 개헌논의를 하면 경쟁력 강화의 기회를 잃을 수 있는 만큼 지방선거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가 적절한 논의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경기 회복의 좋은 불씨를 살려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양해한다면 부총리가 그냥 현재 자리에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참여정부의 인사검증에 대해 "앞으로 후보가 2, 3명으로 압축되면 본인의 동의를 거쳐 개인정보망을 열어봐 검증할 것"이라며 "객관적으로 유능한 인사는 정파에 관계없이 쓰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의 진의에 대해 "정부 간 배상은 끝났지만 개인에 대한 보상 문제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일본 정부에 더 큰 반성을 촉구하는 발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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