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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 말 할 자격 없다"/ 中 '美인권보고서'로 맞대응 남아공도 강한 불쾌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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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 말 할 자격 없다"/ 中 '美인권보고서'로 맞대응 남아공도 강한 불쾌감 표시

입력
200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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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3일 ‘2004년 미국 인권기록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의 인권보고서에 대항하는 형식을 띠고 있는 이 보고서는 올해로 6번째이다. 중국 정부는 보고서가 미국의 중국 인권상황을 왜곡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인권 상황을 생명, 자유, 신체의 안전, 정치적 권리와 자유, 인종차별 등 6개 부분으로 나눠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는 반성해야 하며 더 이상 인권을 갖고 다른 나라를 비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결론지었다.

◆ 주요 내용 = 2003년 미국의 12세 이상 국민 가운데 약 2,400만 명이 전과자이고, 10만명 당 475명 꼴로 폭력범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대통령 및 의회의원 선거비용으로 40억 달러를 사용하는 등 돈에 의해 민주주의가 조종되고 있는 나라이다. 미국은 세계 제1의 부자나라 인데도 빈곤과 기아가 고질병이 되고 있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심해 그들은 가난과 사법적인 차별로 교도소내 수감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도 이날 남아공에 대한 미국의 인권보고서 내용에 대해 "미국이 문화적 몰이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남아공이 인권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무례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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