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내 법조타운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송파구는 3일 기관별 건축계획과 재원확보 방안 등을 담은 ‘법조타운 조성 구상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최근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르면 3월 중순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구상안에 따르면 당초 5만2,000평 정도로 추진되던 법조타운의 규모는 벤처타운 등 미래형산업단지 개발을 골자로하는 ‘문정지구 종합개발계획’의 취지에 맞춰 3만2,500평 정도로 줄었다.
법조타운에는 동부지방법원 및 등기소(9,021평) 동부지검(8,018평)이 들어서며 현재 송파구 가락2동에 있는 성동구치소가 옮겨와 보호관찰소와 함께 1만1,021평 규모로 건립된다. 송파구는 문정동 훼미리아파트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의 성동구치소 이전 반대여론을 의식, 훼밀리아파트 서남쪽 문정지구 시작 부분에 폭 40c 길이770c의 대규모공원(2만8,000여평)을 조성해주기로 약속했다. 법무부가 이전을 추진했던 출입국관리소는 옮기지 않기로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구치소는 건물을 현대식으로 짓고 담도 없애 외관상으로는 구치소임을 알 수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심의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나면 토지매입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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