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해찬 총리 관훈토론/ "총리가 大選 기웃대면 불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해찬 총리 관훈토론/ "총리가 大選 기웃대면 불행"

입력
2005.03.04 00:00
0 0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지금 총리가 대선에 기웃거리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다."

3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해찬 국무총리는 대권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혀 그런 일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또 자신을 ‘실세 총리’라고 부른 패널에게 "실세 총리가 아니라 일 열심히 하는 총리로 불러달라"고 수 차례 수정을 요구했다.

총리실이 커지고 그에게 상당한 힘이 쏠리고 있다는 최근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이 총리는 80분 가까이 이어진 토론에서 가급적 몸을 낮추려는 모습이었다. 이 총리는 언론과 국회의원에 대해 너무 고압적이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누가 공격을 하면 맞받아치기를 잘하는 성격 때문이며 공인으로서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의원들의 절제수준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행정도시법 통과 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명패를 두 번이나 집어 던지지 않았느냐"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또 이헌재 부총리 문제에 대해선 "과거의 일(부동산 투기 의혹)이 지금의 새로운 기준으로 볼 때 문제가 되는 것이며 국민이 양해해 주신다면 그가 경제회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총리는 "말씀 안 드리는 게 좋겠네"라며 무언가 싶은 말을 삼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서민들이 경제 회생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500만~600만원 월급을 받는 계층에서는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일반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행정중심도시 이전에 따른 행정 비효율 우려와 관련,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첨단 정보통신과 교통체계로 비용을 줄이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월요일 오전에 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여정부의 인재 풀이 고갈된 게 아니냐는 물음에 "우리나라에는 좋은 인재가 많지만 대통령이나 제 주변에는 많지 않다"며 "두 사람 다 정치를 많이 했지만 사적으로 봐주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에 능력만 있으면 정파에 상관없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