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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패밀리 - 창의력 기르기 - 레고 100%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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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패밀리 - 창의력 기르기 - 레고 100% 활용법

입력
200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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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영(35·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올해 5살인 첫아이의 레고상자만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먼저 결혼한 오빠 언니들로부터 물려받은 레고가 과일박스 2개에 그득한데 아이는 놀 때마다 박스를 와장창 엎어 사방에 늘어놓기 일수. 정작 끼우기는 하는둥 마는둥 늘어놓은 레고를 던지고 장난감 자동차로 부수는 등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게 전부다. 유씨는 "아무래도 문화센터에서 하는 레고교실에 아이를 보내든지 해야지 이대로는 (레고가) 없는 것만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

아이가 있는 집이면 누구나 한1 세트쯤 갖고있는 완구가 블록이다. 네덜란드 완구회사 레고사 제품이 유명해서 보통 레고라고 불린다. 블록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용 완구로 인기 높지만 중요한 것은 제대로 활용하기. 레고홈스쿨 민선희 교육개발팀장은 "블록이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빨리 시작한다고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면서 "아이의 경험과 블록놀이의 연관짓기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민선희 팀장의 도움말로 블록집에서 100% 활용하는 법을 배워보자.

◆ 처음엔 블록 10개로 시작하라

민 팀장은 "블록을 물려받는 경우 여러가지 블록이 뒤섞인 상태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아이에게 주게되는 데 아이는 오히려 혼란을 느낄 뿐"이라고 말한다. 어릴수록 처음 시작하는 블록 개수는 10개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드는 것으로 10개를 골라 놀게 한뒤 보름이나 한달 지나서 다시 5개 혹은 10개를 추가해서 갖고 놀게한다. 점차 블록 개수를 늘려가야 아이가 블록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스스로 찾아내며 성취감을 느끼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 블록에는 적정 나이가 있다

어린아이에게 작은 블록을 주는 것은 좌절감을 심어주는 첩경. 나이에 따라 적당한 블록을 골라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2세 까지 아이들은 미세한 손동작이 어려워서 작은 블록을 끼우고 빼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만지고 던지고 여기저기 늘어놓는 정도의 크고 단순한 형태의 블록이 좋다. 다만 색상은 선명한 것을 골라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준다.

만 3, 4세 정도되면 상상력이 발달하고 손놀림도 정교해진다. 블록을 수평으로 늘어놓기도 하고 반복적인 패턴을 사용할 줄도 안다. 이때부터는 사람 자동차 동물 등 좀 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블록이 필요하다.

만5세 이상이면 블록을 통해 구체적인 사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다양한 형태의 블록을 많이 갖추어주고 집 병원 기차역 등 주제중심의 블록놀이를 한다.

◆ 블록으로 경험을 재구성하라

블록완구는 아이의 경험과 얼마나 잘 연결되는가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다. 아이를 과학관이나 놀이터, 찜질방, 시장, 수영장 등 다양한 장소에 데려간뒤 여기서 본 것들을 블록으로 만들어보는 놀이를 함께 하는 게 좋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할인마트점에서 본 자동차를 만들고, 그 자동차들이 쉬는 주차장을 만드는 등으로 아이디어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

아이가 만든 작품을 갖고 역할극을 함께 하면 사회성 계발에 큰 도움이 된다. 블록으로 오작교를 만들고는 칠월칠석과 견우직녀 이야기를 해주고 아이와 엄마가 견우가 직녀로 역할분담을 한뒤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 아이가 만들때까지 충분히 기다려라

민선희 팀장은 아이가 블록모형 만드는 것이 신통치않아도 믿고 기다리라고 말한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생각해보세요. 비석치기나 실뜨기 같은 것도 많은 시간을 하다보면 정교해지는 거잖아요. 아이들은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익히는 데 부모들이 아이를 기다리지 못해요. 자꾸 중간에 끼어들어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아이가 싫증을 냅니다. 관심을 기울이되 참견하지 마세요."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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