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은 아직도 28% 가량이 거품이어서 올해 상반기에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서울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상반기가 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신경제연구소 권혁부 연구위원이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월보 2월호에 기고한 ‘2005년 이후 한국 부동산시장의 2가지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2001년 3·4분기 본격적인 버블이 형성돼 지난해 5월 가격 대비 버블이 40.7%로 최고에 달했으며, 이후 지난해 말에는 20.0%로 낮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1990~1991년과 1998~1999년 두 차례에 걸쳐 버블형성과 해소과정을 겪었으며 2001년 3·4분기 3번째 버블이 시작돼 올해 상반기까지 평균 28.4%의 버블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요컨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올 상반기에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의 아파트 가격은 그동안 정부가 벌인 지속적이고 강력한 주택시장 안정책 시행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는 거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위원은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반기 중 버블이 해소될 것"이라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상승률에 2~4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책과 봄철 이사시즌이 끝나는 2분기를 전후로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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