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도권 집값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 인근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2·17 대책 이후 경매에 나온 분당 아파트의 입찰 경쟁률이 평균 26대 1로 치솟는 등 판교 인근 아파트 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월 법원경매에 나온 분당 소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0.96%, 입찰경쟁률은 8.33 대 1을 기록했지만 대책 발표 후 낙찰가율은 86.5%, 경쟁률은 25.75 대 1로 크게 높아졌다.
서울 강남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대책 발표 후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구에 있는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2월 들어 대책 발표전까지 72.78%에 그쳤지만 대책 발표 후 2월말까지 77.3%로 상승했으며, 입찰경쟁률 역시 2월1~16일 3.42 대 1에서 이후 6.57 대 1로 급등했다.
한편 2월 한 달간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는 모두 2,212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944건이 낙찰, 42.7%의 낙찰률을 보였다. 이는 2003년 10월(42.8%)이후 1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김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