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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입단식/ "벌써 두근두근…몸싸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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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입단식/ "벌써 두근두근…몸싸움 자신"

입력
2005.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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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무대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구단과 팬들을 위해 골도 많이 넣고 싶다."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식을 갖고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와 "항상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 데뷔 소감은.

"설렌다.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현재 몸 상태는.

"유럽 전지훈련 후 2주 동안 쉬었기 때문에 아직 몸이 준비되지 않았다. 몸 상태에 자신이 있을 때 출전하고 싶다. 그리고 제 골세리머니(득점 후 기도)에 대해 여러 얘기가 있지만 바꿀 의사는 전혀 없다."

(이장수 감독 부연 설명)

"박주영을 당장 투입하기는 힘들다. 컨디션이 80%정도 회복된 뒤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생각이다."

-프로는 수비 등에서 아마와 차원이 다르다.

"알고 있다. 거친 몸싸움 등에 대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준비하겠다. 또 연습을 많이 해서 선배들을 빨리 따라가고 싶다."

-K리그 흥행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

"흥행문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축구선수로서 열심히 하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체격 조건은 부족한 감이 있지만 체력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

-유럽 진출 시기는.

"일단 프로팀에 입단했기 때문에 빨리 가고 싶지는 않다. 여기에서 기량을 쌓는 것이 우선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유럽에 진출할 기회도, 성인 대표팀에서 선배들과 경쟁할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한편 이완경 ㈜GS스포츠 사장은 고교시절 박주영의 브라질 유학을 주선했던 포항 스틸러스에 대해 "박주영이 포항과 우선 협상조항은 있지만 반드시 입단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업자로서 미안한 감은 있지만 우수선수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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