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으며 텍사스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기대한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www.mlb.com)와의 인터뷰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다. 문제는 그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 재미로 승화시키느냐에 있다"며 모처럼 올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5일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다.
박찬호에게 이번 시범경기의 의미는 각별하다. 시즌이 목전인데도 아직까지 팀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를 못 굳힌 박찬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로 벅 쇼월터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준다는 각오. 5년 계약에 6,500만 달러를 약속 받고 텍사스에 입단한 이후 3년간 박찬호는 14승18패 방어율 5.85에 그치며 "박찬호의 계약은 최대의 사기극"이라는 조롱까지 들었다.
박찬호는 올 해도 부진하면 시즌 중에라도 방출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에 시달리고 있으며, 쇼월터 감독도 박찬호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꾸준함"이라며 소문에 무게를 더했다. 따라서 박찬호가 시범경기에서 별 다른 활약을 못할 경우 선발은커녕 팀 잔류도 장담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의 롯데 마린스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은 지난달 28일 팀 훈련을 하다 펜스에 부딪혀 가벼운 목 부상을 당해 2일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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