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영국의 대영박물관 한국관이 ‘조선을 중국의 속국’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현재 대영박물관 한국관에는 조선시대 역사를 설명하는 대형 홍보판에 ‘조선은 중국의 속국(Korea was a vassal kingdom of China)’이라고 적혀 있다. 속국(vassal)이란 표현은 주로 서양 봉건시대에 봉신(封臣), 영신(領臣) 등을 나타내는 의미로, 한 국가가 다른 나라에 의해서 완전히 종속됐을 경우 주로 사용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대영박물관은 조선왕조를 설명하면서 ‘조선(Chosun)’이 아닌 ‘코리아(Korea)’라는 단어를 사용해 한민족사 전체가 중국에 귀속된 것처럼 묘사했다"며 "속국의 지위를 나타내는 것처럼 한국관의 규모가 중국·일본관의 5분의 1 수준인 것도 씁쓸하다"고 말했다.
반크는 이와 함께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부분 거쳐가는 런던의 피카딜리 원형광장 지하철 역사에 걸려 있는 세계지도에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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