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중공업과 대동조선, 범양상선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STX그룹이 계열사간 합병과 분할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핵심사업 재편 작업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인 STX엔진은 그룹 내 방산용 레이더 시스템 제조업체인 STX레이다시스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이는 전차와 구축함 엔진을 제조하는 방산 부문을 갖고있는 STX엔진이 같은 방산업체인 STX레이다시스를 합병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STX그룹은 또 계열사 포스텍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포스아이앤씨를 흡수 합병하고, 범아산업은 화물 운송업체 포스인터내셔널을 합병토록 해 중복 사업 부문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범양상선의 자회사였던 포스는 지주회사인 STX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TX그룹 관계자는 "그 동안 활발하게 인수를 진행한 각 업체의 중복된 사업 부문을 통폐합해 지주회사인 STX를 중심으로 해운(STX팬오션)-조선(STX조선)-에너지(STX에너지)-방위산업(STX엔진) 등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