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서 최초로 억대 시나리오 작가가 탄생했다.
시네마서비스는 1일 "강우석 감독이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택스’의 시나리오를 집필 중인 김희재 작가에게 1억원이 넘는 고료를 지불키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가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고료만으로 억대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강우석 감독과 호흡을 맞춘 ‘실미도’로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었으며, 최근 개봉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영화 ‘공공의 적 2’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강우석 감독은 "인센티브 제공 등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처우 개선이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이현세의 ‘엔젤딕’ 등 10년 간 만화 스토리 작가로 활약했던 김씨는 2002년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 ‘국화꽃 향기’ ‘누구나 비밀은 있다’ ‘H’ ‘나비’ 등의 시나리오를 썼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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