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의 경기 당 평균 득점은 약 81점이다. 10개 구단 중 꼴찌. 고비마다 팀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3점슛은 또 어떤가. 역시 최하위. 그런 팀이 정규리그 우승이라니…. 그렇다고 고개 갸웃거릴 필요는 없다. 경기 당 실점이 75점이다. 10팀 중 가장 적다. 무딘 공격력을 만회하고도 남을 짠물 수비. TG삼보가 정규리그 기간 중 단 3일만 빼고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밑천이다.
TG삼보의 철벽수비는 자밀 왓킨스와 김주성의 막강 트윈타워의 골밑 장악에서 비롯된다.
왓킨스는 리바운드 1위(경기 당 13.2개) 블록슛 3위(경기 당 2.06개)를 달리고 있고, 김주성은 블록슛 부문(경기 당 2.2개) 2위에 올라있다.
팀간 비교에서도 TG삼보는 블록과 리바운드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TG삼보의 전창진 감독이 꼽는 또 다른 우승 원동력은 선수들의 고른 기량. 전 감독은 "팀에서 특별히 내세울 선수는 없지만 오히려 그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선수들이 욕심내지 않고 똘똘 뭉쳐 팀 플레이에 힘쓰니 결과도 덩달아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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