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인 DDR D램 가격이 처음으로 3달러선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 악화에 대비, DDR2 D램 생산 비중을 서둘러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미국의 온라인 D램 중계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 시간) 현재 256Mb DDR D램(32Mx8400㎒)의 현물가격이 2.85~3.50달러(평균 2.92달러)로 전날보다 6.11% 떨어지는 등 전체 DDR 제품 가격이 2.80~3.63달러대에서 형성되며 전날 보다 최대 7.49% 하락했다. DDR D램(32Mx8400㎒ 기준)은 지난해 4월초 6.51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에 평균 4달러대, 올들어 3달러대를 유지해왔다.
DDR D램 가격 폭락은 인텔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DDR보다 속도가 최고 4배 빠른 DDR2 D램을 채용한 PC 및 서버용 칩셋을 잇달아 출시한 것에 맞춰 PC 업계가 소노마 노트북 PC를 앞다퉈 쏟아내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D램 시장의 주력이 DDR에서 DDR2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DDR D램 가격의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측은 DDR D램의 생산비중을 줄이고 DDR2 비중을 지난해 4분기 30%에서 올 2분기까지 45%로 높이고 연말까지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지난해 말 전체 생산량의 10%대인 DDR2 생산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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