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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세기의 재판' 첫 심리/ 美검찰 "아동 성착취 증거있다" "돈 목적 모함" 변호인단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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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세기의 재판' 첫 심리/ 美검찰 "아동 성착취 증거있다" "돈 목적 모함" 변호인단 맞서

입력
200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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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46)에 대한 세기의 재판이 전세계에서 1,000명 이상의 보도진이 몰려든 가운데 28일 첫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잭슨이 암투병 중인 13세 소년(현재 15세)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토마스 스니던 산타바버라카운티 검사는 "잭슨이 자신의 네버랜드 저택에서 소년에게 술을 먹이고 변태 행위를 강요했다"면서 "피해소년과 그의 가족이 사실을 언론에 폭로할 것을 우려, 사람을 고용해 브라질로 보내려 했다"고 말했다.

약 3시간에 걸친 논고 후에 변론이 시작됐다. 변호인단은 이 사건은 소년의 어머니가 거액의 돈을 노리고 벌이는 사기이고, 거기에 아이를 좋아하고 마음 약한 마이클 잭슨이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소년의 어머니가 인기코미디언 제이 리노 등 여러 유명인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하다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니던 검사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마이클 잭슨이 피해 소년을 네버랜드 자택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침실에서 포르노 사진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2004년 말에 실시한 네버랜드 저택 수색결과 마이클 잭슨과 피해소년의 지문흔적이 있는 포르노DVD와 잡지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스타의 재판에서 12명의 배심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이채롭다. 이는 마이클 잭슨이 법정에 요청하여 받아들여진 결과다. 흑인이면서도 백인이 되고 싶어하는 마이클 잭슨에게 우호적인 평결을 내릴 흑인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위암 투병 중인 소년을 6주간 성추행한 혐의로 2004년 기소된 마이클 잭슨은 재판과정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박상진기자 okome@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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