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환경기준 만든다/ 정부 위해성평가단 구성…내년부터 적용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의 환경기준이 만들어져 내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조만간 환경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과학계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다이옥신 위해성 평가단’을 구성, 연내 다이옥신 환경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평가단은 연말까지 미국과 일본의 환경기준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는 다이옥신 1일 섭취 허용량과 토양·수질·대기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쓰레기 소각장 다이옥신 배출기준을 설정하고 배출·잔류실태 조사를 벌여 왔다.

‘인류가 만든 최악의 물질’로 불리는 다이옥신은 염소나 브롬을 함유하는 산업공정에서 화학적 부산물로 만들어지거나 염소가 함유된 화합물을 소각할 때 생성된다. 국내에서는 소각온도가 높지 않은 소형 쓰레기 소각장, 공장이 밀집한 경기 안산 등 공단지역, 철·비철금속 공장, 염화비닐 제조 공장 등에서 비교적 많이 배출돼 되고 있다. 다이옥신은 산불의 연기나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등에도 들어 있어 몸무게가 60㎏인 성인이 하루 담배 1갑을 피우면 0.033pg의 다이옥신을 매일 섭취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이옥신의 1일 섭취허용량을 1~4pg으로 정해 놓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