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 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남기춘 부장검사)는 1일 철거업체 대표 상모(구속)씨가 철거공사권을 수주하기 위해 조합측을 대신해 재건축사업 인·허가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파악, 수사 중이다.
검찰은 서울 강동구 직원 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강동구청장 재직 시절인 2003년 10~11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구청직원들에게 상씨를 소개한 뒤 재건축 인·허가 때 편의를 제공해줄 것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상씨가 지역구(서울 강동갑) 재건축조합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 도움을 주려고 청탁전화를 한 것은 맞으나 상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7~8월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임시국회 회기가 2일로 종료됨에 따라 이번 주 중 김충환 의원과 공천헌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선 의원을 소환해 그간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영화기자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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