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 등으로 복역해 재기불능에 빠진 것으로 보였던 미국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63·사진)가 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6일 웨스트 버지니아의 감옥에서 5개월 만에 만기 출소한 뒤 2개의 새로운 TV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공인이 스캔들에 휘말려 위기에 빠진 뒤에도 이미지를 잘 관리해 부활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스튜어트는 건실한 가정주부의 이미지로 요리, 정원 가꾸기를 비롯한 가사용품 및 정보 판매업체를 일궈낸 인물. 스스로 방송 프로그램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옴니미디어 리빙이라는 기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의 제품을 전국 대형 할인매장에 공급하는 '살림제국'을 건설했다.
그는 내부거래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허위 증언과 수사를 방해한 혐의마저 드러나 지난 10월 구속 수감됐다.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스튜어트가 화려한 부활을 한 것은 언론을 잘 다뤘기 때문. 그는 수감된 뒤에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옥중편지에서 여성 수감자의 인권에 사회가 관심을 기울일 것을 호소하고 여성 수감자에게 꽃꽂이와 요가를 가르치는 이벤트를 열었다.
또 자신의 팬들에게 감옥으로 영치금과 선물을 보내는 대신 암 협회에 기부할 것을 권하는 등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 했고 그때마다 언론은 앞 다투어 이를 보도했다.
스튜어트는 수감 전 진행하던 ‘데일리 리빙쇼(Daily Living Show)’에 복귀할 뿐 아니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맡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NBC ‘견습생(Apprentice)’의 후속편도 진행하게 된다.
동그란기자gr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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