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57·사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경남 IT엘리트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주관사 선정이 유력한 정보통신업체의 주식을 다량 매입했다가 지난달 24일 공직자 재산변동내역 공개 직후 논란이 일자 매각, 수천만원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1일 밝혀졌다.
경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변동내역에 따르면 강 부지사는 지난해 8~11월 코스닥 상장업체인 비트(BIT)컴퓨터사 주식 4만7,255주를 매입했다.
경남도는 당시 매년 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대학생 등 240여명을 교육시킨다는 내용의 IT엘리트 육성사업을 강 부지사가 총괄해 추진 중이었고, 지난해 8월 인력육성방안의 후보로 비트컴퓨터사로부터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제출받았다.
강 부지사는 재산공개 이후 이 업체의 주식을 당초 구입가인 주당 980원대보다 높은 1,500원선에 매각, 2,000만~3,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강 부지사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비트컴퓨터사 대표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각종 시책 추진 과정에서 만나면서 주식을 구입하게 됐다"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을 보유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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