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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해수욕장에 윤형주 노래碑 선다/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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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해수욕장에 윤형주 노래碑 선다/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입력
200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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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껍질 묶어/그녀의 목에 걸고/물가에 마주 앉아/밤새 속삭이네/저 멀리 달 그림자/시원한 파도소리….’

바닷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수 윤형주(58·사진)씨의 히트곡 ‘라라라’. 충남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에 이 노래비를 윤씨의 친필로 제작, 4일 제막식을 갖는다. 70년대 한국의 포크 음악을 이끌었던 윤형주씨는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즉흥적으로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노래비는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7080세대’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래비 건립을 축하하는 공연도 열린다. 4일 오후 7시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는 윤형주씨와 송창식 김도향 김세환 최백호 신형원 유익종 유심초 등 대표적인 통기타 가수들이 함께 출연해 추억과 낭만의 무대를 보여 준다. 보령시는 또 8월초 대천해수욕장에서 ‘한국포크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인 윤동주의 6촌 동생인 윤형주씨는 1967년 친구 송창식씨와 함께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하얀 손수건’‘웨딩 케익’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현재는 한국해비타트, 백혈병소아암협회 등의 홍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보령=전성우기자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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