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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誌 논조 혁신 헨리 그룬월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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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誌 논조 혁신 헨리 그룬월드 별세

입력
2005.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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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시각을 보수에서 중도로 혁신하고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헨리 그룬월드가 26일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그룬월드는 타임 편집이사를 맡아 처음으로 기사에 실명을 밝히도록 했고, 행동, 에너지, 성, 경제, 춤 등을 다루는 부서들을 창설했으며 1966년에는 ‘신은 죽었는가?’라는 철학적인 기사를 커버 스토리로 올리는 파격을 시도했다.

73년 워터게이트 스캔들 와중에 사설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종용한 그룬월드가 기자, 편집자를 하면서 남긴 업적은 타임 설립자 헨리 루스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먼 펄스타인 편집국장은 이 잡지 최신호에 쓴 추모사에서 "그는 우리 잡지를 당파성으로부터 멀리 떼어놓았고 국내 및 세계 문제에서 독립적인 어조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11년간 포천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피플, 머니 등 타임사가 출판하는 모든 간행물의 편집이사를 지낸 뒤 87년 퇴직했다. 88~90년에는 모국인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를 지냈다.

그는 10대 시절 나치 치하에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뉴욕대 재학 중 타임사에 사환으로 들어와 평생을 이 회사에서 일했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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